장 244

이 말을 들었을 때, 천비의 마음은 거의 무너져 내렸다. 무슨 말이야, 심 사장이 여자라고? 그녀는 이 회사에 대해 전혀 모르는 건가?

천비는 이제 알았다. 아마도 심가기가 자신에게 그녀에 관한 정보를 너무 많이 알리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이런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여자애를 자신 곁에 붙여 놓은 것 같았다.

천비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어떤 아버지에 어떤 딸이로군.

천비는 손을 흔들어 인소맹에게 먼저 나가라고 한 뒤, 혼자 사무실에 앉아 심심풀이로 잡지를 뒤적였다.

결국 오전 내내 할 일이 없었고, 점심시간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