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2

모래층 아래에서 희미하게 붉은 빛이 깜빡이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지금 수천어의 발이 바로 그 빛 위에 놓여 있었다.

큰 체구의 그들이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가다가, 수천어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모두가 동시에 현재 상황을 보고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진비는 더욱 어찌할 바를 몰랐다. 누구도 이렇게 황당하게 지뢰를 밟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수천어는 감히 움직이지도 못했다. 이마에는 이미 땀이 가득 맺혀 있었고, 그녀는 발밑의 지뢰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진윤과 오덕량은 매우 초조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