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7

뚱뚱이는 당연히 천페이의 말을 잘 믿지 않았다. 자신의 형이 어떤 사람인지는 잘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뚱뚱이는 정말로 천페이를 말릴 수가 없어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바보가 너한테 무슨 조건 제시하면 절대 들어주지 마. 그 사람 남 이용하는 데 일가견이 있거든."

천페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 손가락을 귀에 나란히 들어 올리며 웃으며 말했다. "맹세할게."

지금은 뚱뚱이가 뭐라고 하든 다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뚱뚱이가 중요한 안내자니까.

뚱뚱이는 천페이가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고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

길을 가는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