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

천페이는 속으로 '씨발'이라고 욕했다. 이 자식 분명 자기를 노리고 온 거였다. 대낮부터 술 마시자는 것도 모자라 바로 두 병이라니, 누굴 괴롭히겠다는 건지. 루치 이 여자애는 인간성이 별로군, 이런 사람을 불러오다니 은혜를 갚는 건지 원수를 갚는 건지.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요리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술부터 먼저 나왔다. 원숭이(별명)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750ml짜리 백주 두 병의 뚜껑을 '쾅쾅' 열더니 바로 천페이에게 한 병을 건네며 말했다. "형제, 우리 처음 만났으니까 한번 건배하자."

말을 마치자마자 술병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