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4

천페이가 말을 마치고 눈을 가늘게 뜨며 달려오는 건달을 노려보았다. 뚱뚱한 남자는 옆에서 긴장한 채 아랫입술을 깨물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 형님이 자기가 대단하다고 하더니, 아까도 꽤 당당했어. 믿을 만한 것 같은데, 뭐 문제 생기는 거 아니겠지?'

눈 앞에 주먹이 얼굴에 닿을 듯하자, 천페이는 백골 반지의 힘을 시험해보고 싶었지만 본능적으로 몸을 피했다. 건달은 주먹이 빗나간 것을 보고, 주변에 구경꾼들도 모여들자 아마도 창피함을 느꼈는지 연속 공격으로 천페이를 겁주려 했다. 그런데 천페이의 태연자약한 표정을 보고 의아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