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53

하지만 우천사(吴天赐)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은, 료미혜(廖美惠)가 진비(陈飞)가 바비하우스에 데려가겠다는 말을 듣는 순간 너무 기뻐서 그에게 달려들어 안겨버렸다는 것이었다.

우천사는 처음으로 방관자의 입장에서 료미혜의 이런 과장되고 난폭한 행동을 보게 되었고, 자기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진비는 우천사와 달랐다. 그의 작은 체구로는 료미혜의 이런 극강의 곰 포옹을 견디기 힘들어 보였고, 계속해서 우천사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우천사 그 녀석은 매우 의리 없게도 진비의 모습을 흉내 내며 어깨를 으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