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1

료 가문의 가족 만찬은 천페이가 상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료홍장이 일부러 이렇게 준비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이런 전통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천페이는 자연스럽게 유럽 르네상스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떠올렸다.

그런데 이 이름도 꽤 어울리는 게, 긴 테이블 위에는 화려한 테이블보가 깔려 있었다.

게다가 테이블에는 이름표까지 놓여 있어서, 모든 사람이 아무 자리나 앉는 것이 아니라 지정된 자리에 앉아야 하는 것 같았다.

료 가문의 가족 만찬이 예로부터 이런 식이었는지, 아니면 료홍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