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5

빛의 가장자리에서 검은 드레스의 자락이 드러났고, 린이이는 물론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 그림자를 향해 바로 총을 쏘았다.

현재 린이이의 사격 실력으로는 적의 드러난 신체 일부만 보고도 치명적인 부위를 판단해 방아쇠를 당기면 한 방에 제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그림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린이이가 빗나갈 리 없는데.

천천히 다가오는 그림자를 보며 린이이는 다시 두 발을 더 쏘았다.

하지만 그 두 발은 마치 솜에 맞은 것처럼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린이이는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며 서서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