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7

임의의가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차갑고 정교한 얼굴에 피어난 미소가 완저룽에게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잠시 멍해졌다가 곧 미소로 응답했다.

임의의는 완저룽을 바라보며 말했다. "룽 오빠, 저 좀 들어가서 앉게 해주지 않으실 건가요?"

완저룽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우리 임 여왕님이 너무 아름다워서 잠시 넋을 잃었잖아, 어서 들어와."

임의의가 완저룽과 어깨를 스치며 지나가는 순간, 그가 부하에게 눈짓하는 것을 보았다. 그 눈짓은 극히 은밀해서 쉽게 놓칠 수 있을 정도였다.

임의의는 속으로 비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