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84

손지부는 억지로 웃는 얼굴로 자리를 떠났다. 오늘 이 자리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그에게 이득이 있긴 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손지부는 읍내에서 마을로 돌아왔지만,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등결은 정강의 집에 앉아 있었다. 지금 모든 일이 그녀를 정신없게 만들고 있었다. 역시 진비가 없으니 주축이 없어 많은 일들에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다.

정강은 생각이 단순해서 어떤 일에도 기대할 수 없었다. 원래 세 명의 평범한 사람이 모이면 제갈량 하나를 이길 수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 평범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