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0

천페이는 저우난인의 모습을 바라보며, 왜인지 모르게 자신의 마음도 무척 괴롭게 느껴졌다. 목에 가시가 걸린 듯한 그 느낌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착각인지는 몰라도, 천페이는 마치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고, 게다가 행복하지도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건, 그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저 저우난인의 쓸쓸한 눈빛이 그의 앞에서 숨으려 해도 결코 숨겨지지 않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천페이는 이 세상에서 그들이 화려한 겉모습 아래 깊고 헤아릴 수 없는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