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16

비록 아직 날씨가 따뜻해지지 않았지만, 버스 안은 약간 답답했고, 사람도 많아서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천페이가 갑자기 목소리를 높여 소리쳤다. "기사님! 세워주세요! 토할 것 같아요!"

기사는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좀 참으세요, 곧 정류장이에요."

천페이가 물론 기다릴 리 없었다. 정류장까지 가면 그 짐승 같은 놈은 아마 일을 마치고 도망갈 테고, 저렇게 능숙한 모습을 보니 분명 상습범일 거였다.

천페이는 기사와 실랑이할 생각도 없이 과장되게 허리를 굽혀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천페이가 이러자 주변 사람들은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