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17

천페이는 게으르게 침대 위로 뒹굴며 말했다. "간단하지 뭐. 방을 하나 더 잡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거 아냐?"

방을 하나 더 잡는 건 말로는 쉽지만, 문제는 만약 방을 하나 더 잡을 수 있었다면 수첸위는 굳이 이런 먼 곳까지 천페이를 따라올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수첸위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천페이는 이해했다. 감시가 목적이라면 당연히 계속 지켜봐야 하니까. 그 정도는 그도 알고 있었다.

천페이는 한숨을 쉬며 침대에서 일어나 말했다. "알았어. 밤에는 내가 바닥에서 자면 되지. 네가 침대에서 자는 건 괜찮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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