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2

노황이 듣자마자 속으로 생각했다. "이 영감님은 아직도 그날 그 쓸데없는 일을 기억하고 있네." 그는 서둘러 사과하며 어른은 아이의 실수를 기억하지 않는다느니, 재상의 배는 배를 띄울 만큼 넓다느니 하는 온갖 말들을 꺼내었다. 하지만 천비는 전혀 그런 말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노황의 가게가 문을 닫은 일이 백골지환이 도와준 것이라고 믿었고, 세상에 그렇게 우연한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맞고 난 직후에 노황의 가게에 이런 큰 일이 생겼으니 말이다.

그래서 천비는 속으로 무척 당당하게 말했다. "그런 말 필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