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29

그들은 천페이의 뒤쪽에 서 있었다. 비록 가까이 있지는 않았지만, 모든 것을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옷을 입고 있어서 천페이의 오른팔에 정확히 무엇이 있는지는 볼 수 없었지만, 오른손 위에 서서히 나타난 짐승의 머리가 그들을 전율케 했다.

그 흉악한 짐승은 날카로운 송곳니와 이빨을 드러내며 극도로 사나웠다. 가장 무서운 건 그것이 너무나 생생해서 마치 다음 순간 빛을 타고 튀어나와 그들 같은 어리석은 인간들을 갈가리 찢어버릴 것만 같았다.

모든 사람들은 천페이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에 몸이 움찔했다.

이런 냉기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