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50

심가기의 눈빛에는 잘 알아채기 어려운 초조함이 묻어났다. 물론, 외부인이라면 절대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유 비서는 심가기를 어릴 때부터 지켜봐 왔기 때문에 그녀에게 무슨 이상한 점이 있으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다만 이 일이 너무 갑작스러웠다. 진비를 조사하라고? 왜지? 아니면 이 사람이 임설미의 일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이전에도 진비의 능력에 놀란 적이 있긴 했지만, 그 녀석은 정말 믿음직스럽지 않아 보였다. 아가씨와 그의 관계가 너무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