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0

천페이는 골동품 같은 것에 특별한 관심이 없었고, 죽은 사람의 재산을 탐낼 생각도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이곳까지 오는 길에 모든 세부 사항이 반지를 가리키고 있어서 그는 호기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비단 상자를 열자, 천페이 앞에 나타난 물건이 그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상자 안에는 머리를 들고 다리를 뻗은 짐승이 조용히 놓여 있었다. 호랑이 같기도 했지만, 호랑이라고 하기엔 그 기세와 송곳니가 호랑이보다 더 강했고, 생김새도 호랑이보다 훨씬 더 사납게 생겼다. 호랑이가 아니라고 하기엔, 호랑이 몸통과 발톱을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