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

천페이는 생각했다. '어차피 내겐 백골지환이 있는데 뭐가 두렵겠어? 날 또 건드렸다간 그쪽이 또 불운을 겪게 될 텐데.' 그는 스스로 용기를 북돋우며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은 전화가 연결된 것을 보고 웃음기를 띤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천페이, 내 친구가 휴대폰 전자부품 제조 일을 하나 소개해 줬는데, 다 준비해 놨는데 갑자기 술집에 문제가 생겨서 못 하게 됐어. 네가..."

천페이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네가 못 한다면서 왜 나한테 말하는 거지? 참 웃긴 사람이네.' 그래서 그는 대답했다. "내가 어쨌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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