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1

"곧 갈게요."

올리비아가 천페이에게 바로 이렇게 말했다. 사실 천페이는 그저 한마디 말을 더 했을 뿐이었다.

천페이는 전화를 끊고 나서 입이 비뚤어질 것 같았다. 정말로 그냥 한마디 했을 뿐인데... 올리비아가 어떤 사람인지는 차치하고, 지난번 TV에서 보도된 석유 재벌의 딸이라는 게 사실이라면, 그녀와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도 틀림없이 억만장자 같은 사람일 텐데. 만약 그런 사람을 죽게 만든다면, 어쩌겠는가?

천페이는 갑자기 걱정이 되었다. 잠시 나가서 피해 있어야 할까? 만약 그 재앙의 별이 먼 곳에서 돌아와 자기에게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