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03

화하인들이 적을 상대할 때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은 한스 일당의 생각이 도대체 뭔지 분석해봐야 했다.

만약 왕 기술자가 말한 대로 그들이 약방을 손에 넣는 건 시간문제라면, 그들보다 시간 싸움에서 이겨야만 했다.

하지만 이치대로 따지자면, 한스와 그 일행은 그저 의사일 뿐이고, 그것도 전형적인 서양의학 의사들이다. 중화 전통의학에서는 약리 지식을 알고 증상에 맞게 약을 처방하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서양의학 이론으로 보면 다르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약물의 이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