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85

천페이는 그의 말을 듣고 완전히 멍해졌다. '씨발, 네가 무슨 말을 해도 내 마음은 안 바뀔 거야. 어차피 난 돌아갈 생각이니까 누가 뭐래도 날 붙잡을 순 없어.'

천페이는 코웃음을 치며 일어나 말했다. "발, 그만 생각해. 이게 내 아버지가 쓰셨던 거라고 하지 않는 한, 빨리 날 돌려보내."

발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천페이를 바라보며 입가에 환한 미소를 띄웠다. "네 말이 맞아."

천페이는 순간 멍했다. 이 '맞다'는 게 무슨 뜻이지? 자기를 돌려보내겠다는 건지, 아니면...? 설마 이 총이 정말 자기 아버지가 썼던 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