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89

이때 천비는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 했다. 그 물체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었지만, 목구멍이 떨리는 것만 느껴질 뿐 아무런 소리도 낼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몸에서 계속해서 무언가가 빠져나와 먹히는 광경을 그저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어떤 불편함도 느끼지 않았다. 마치 그 하얀 빛 같은 것이 빠져나간 후에는 오히려 몸과 마음이 상쾌하고 자유로워지는 느낌이었다.

결국 천비는 저항을 포기하고 그저 그것이 먹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 생물체가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때까지. 그리고 만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