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9

천페이는 발소리를 죽이며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 키와 뒷모습을 보자마자 무척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그 말썽꾸러기 아이가 아닌가? 어떻게 여기를 찾아온 거지? 아니면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

오늘 루유유는 세탁한 천페이의 옷과 그의 신분증을 들고 집을 나섰다. 이 귀신같은 곳을 찾느라 한참을 헤맸고, 결국 문을 두드려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한동안 주변을 서성이다가 두 시간을 더 기다려도 여전히 아무도 없자, 그녀가 생각할 수 있는 건 천페이가 납치당했다는 것뿐이었다. 하루 종일 집에 없다니. 루유유는 풀이 죽어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