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02

천페이가 이번에 고통스러운 이유는, 그의 내면 깊은 곳에서 어떤 본능이 모여들고 있는 느낌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이 세상에서 20여 년을 살면서도 갓 태어난 아이처럼 순수하고 깨끗한 사람은 없다. 사회에서 부딪히고 구르면서 얼마나 많은 속물근성과 냉대를 겪어왔는지.

이런 것들을 마주할 때마다, 사람들은 점점 거짓말을 하게 되고, 세련되어지며, 속물보다 더 속물이 되어간다.

모든 사람이 그렇다. 예외는 없다.

물론 천페이도 그중 하나였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다만 천페이는 몰랐다. 이 반지가 그에게 준 것은 육체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