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08

그 후, 라우라는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가자, 나를 데려가 봐."

천페이는 이 말을 듣자 어둠 속에서 몰래 승리의 손짓을 하고는 중국어로 중얼거렸다. "라우라만 있으면, 천하는 내 것이로다, 예!"

라우라는 중국어를 알아듣지 못했기에, 몸을 돌려 바보처럼 행동하는 천페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방금 뭐라고 했어?"

천페이는 재빨리 평소 모습으로 돌아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냥 날 따라오기만 하면 돼."

라우라는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몇 걸음 걷다가 다시 돌아서서 천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