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12

모든 사람이 학습에 빠져 있던 열정이 천페이의 천둥 같은 외침에 완전히 빼앗겼다.

공부란 학구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인데, 마침 지금 천페이는 인간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있었다.

로리 남자는 흥분한 표정의 천페이를 바라보며 책상에서 시험지를 집어 들어 살펴보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가 곧 무표정한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 얼음장 같은 로리 남자가 웃는 것을 보니 천페이의 마음은 상당히 뿌듯했다. 적어도 지금 그는 자신이 모두를 구한 영웅이라고 느꼈다.

최소한 효율적으로 일을 해낸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었다.

랴오치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