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26

하늘이 막 밝아오기 시작할 무렵, 송남교는 천비의 환호성에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 옆에 있던 두 마리 맹호도 천비가 그들의 단잠을 방해한 것이 못마땅한 듯했다.

송남교는 일어나 천천히 기지개를 켰다. 그때 천비가 흥분해서 뛰어들어와 1미터도 안 되는 갈대 줄기를 바닥에 던지며 말했다.

"드디어 물을 마실 수 있게 됐어."

송남교는 잠시 멍해진 표정으로 물었다. "너 밤새 안 잤어?"

천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당연히 안 잤지. 강가에서 밤새도록 물이나 마시고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목말라 죽을 뻔했으니까.

송남교의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