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29

이보는 나비 한 마리도 잡지 못했고, 천페이의 얼굴 멍은 더 심해졌다. 역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호랑이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견딜 수 없을 테니까.

송난교는 대보와 이보가 천페이를 괴롭히는 모습에 매우 만족한 듯했다. 그녀는 밧줄을 풀어준 후, 그저 미소만 지으며 돌아서서 안으로 들어갔다.

천페이는 땅에서 일어나 먼지투성이가 된 채로 동굴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송난교가 그저 일시적인 흥미로 그를 괴롭히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후 나흘 동안 그는 오전에는 대보를, 오후에는 이보를 데리고 산책했고, 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