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3

천페이는 밤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와 뚱뚱이가 자주 꼬치를 먹는 곳은 다리 모퉁이에 있는 가게였다. 사장 부부가 운영하는 그곳은 장사가 꽤 잘 됐다. 천페이는 매번 올 때마다 걸어오는 것을 선택했다. 밤 공기를 마시며 강바람을 쐬는 기분이 정말 상쾌했다. 천페이는 평소에 일을 좀 질질 끄는 편이라, 보통은 뚱뚱이가 먼저 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그를 기다리곤 했다.

천페이가 강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도착했을 때, 뚱뚱이가 문 앞에 서서 들어가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천페이가 물었다. "왜 안 들어가? 사람이 꽉 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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