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64

사실 이렇게 달빛도 없고 바람만 부는 밤이라면, 약간의 소리가 나도 별 문제는 없을 거야.

천페이는 거의 한 손으로 첸두오두오의 입을 막으며, 숨을 참고 이 어두컴컴한 악취 나는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의 동작은 상당히 빨랐다. 한 손으로 첸두오두오를 감고 있는 그것의 몸체를 잡고 바로 확 잡아당겼다.

하지만 사실, 그렇게 잡아당기지 않았으면 괜찮았을 텐데, 이렇게 잡아당기는 바람에 그와 첸두오두오 모두 비극을 맞게 되었다.

손으로 느껴지는 감촉으로 보아, 천페이는 이것이 뱀이라고 대략 추측했다. 그것도 꽤 큰 뱀이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