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7

진페이가 눈치 없이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보고, 선자치가 뒤에서 진페이를 꼬집었다. 그제야 진페이가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선즈항에게 인사했다.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진페이라고 합니다." 말을 마친 후, 옆에 있는 젊은 여성에게도 인사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급히 덧붙였다. "저기, 혹시 자치 누나신가요? 안녕하세요."

진페이는 자신이 방금 꽤 잘 대응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을 칭찬할 겨를도 없이 선즈항의 얼굴이 파랗게 변한 것을 보았다. 선자치의 얼굴에도 검은 줄이 그어진 듯했고, 오직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