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79

이쪽에서 인질을 붙잡고 있던 강도는 동료가 영문도 모른 채 불리한 상황에 처하자, 손에 인질이 있다는 것을 믿고 더욱 오만해졌다.

그의 칼날이 여자의 목에 몇 센티 더 가까워졌고, 그는 거의 포효하듯 천페이에게 말했다. "뒤로 물러서! 안 그러면 이 여자 죽인다고, 물러서라니까!"

천페이는 그 말을 듣자 눈썹을 치켜올렸다. 젠장, 자기를 협박한다고? 훈련소에서 돌아온 이후로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런 협박이었다.

천페이가 그를 노려보자 오히려 강도가 매우 긴장하며 연신 뒤로 물러섰다.

이런 상황은 천페이에게는 전혀 대수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