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9

심가기는 좀 놀란 눈으로 유비서를 흘겨보았다. 들어오기 전에 문을 잘 지키라고 했는데, 어떻게 갑자기 불청객이 나타난 거지? 심가기가 일어나 방문자를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곧바로 기쁜 표정으로 맞이하며 말했다.

"만 언니, 오랜만이에요. 어떻게 내가 여기 있는 줄 알았어요?"

'만 언니'라고 불리는 여자는 긴 머리를 시크한 웨이브로 스타일링한 명품 스타일이었다. 온몸에서 귀부인의 성숙하고 섹시한 매력이 넘쳐흐르며, 그야말로 매혹적인 분위기였다. 심지어 눈빛에서도 요염한 기운이 느껴졌다. 진비도 그 모습을 보고 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