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99

때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결이 완전히 기세의 문제인 경우가 있다. 지금 쉬통이 무섭게 보이긴 하지만, 탄시로우와 함께 서 있으면 마치 길들여지지 않은 사자가 조련사 앞에 선 것 같은 상태였다.

지금 천페이는 바지를 붙잡은 채 어찌할 도리가 없어 눈앞의 두 사람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샤오위의 감정도 매우 불안정했다. 아마도 이런 인간 쓰레기를 만나본 적이 없었던 모양이다. 비록 지금은 울음을 그쳤지만, 몸은 여전히 덜덜 떨고 있었다.

천페이도 양쪽을 다 돌볼 수는 없어서 일단 샤오위를 먼저 위로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