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01

첸페이 회사의 구조는 좀 독특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규모는 꽤 괜찮은 편이었지만, 휴게실과 다과실은 모두 영업부 바깥쪽에 위치해 있었고, 물론 조명 스위치도 바깥에 있었다.

그는 아직 멍한 상태에서 물 한 잔 마시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불도 켜지 않고 나왔다가 비극이 시작됐다.

누군가와 부딪혔다는 걸 깨닫자마자 첸페이는 바로 사과했다. 확실히 자기 잘못이었다. 만약 불을 켰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까.

사과하면서 첸페이는 손을 뻗어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켰다. 불이 켜지는 순간,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첸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