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05

그가 다시 또렷하게 볼 수 있었을 때야 비로소 약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방금 본 얼굴은 샤오위의 것이었다. 다만 휴대폰 불빛이 없어서 그녀의 얼굴 전체가 녹색 비상구 등에 비쳐 조금 기괴해 보였을 뿐이었다. 거기에 첸페이 자신의 심리적 작용까지 더해져 깜짝 놀랐던 것이다.

첸페이는 속으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내가 기민하고 행동이 빨라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방금 떨어져서 죽지는 않아도 불구는 됐을 거야. 지금은 쉬무칭도 연락이 안 되고 날 보호해 줄 사람도 없는데,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그냥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