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21

천페이의 마음은 지금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다. 아마도 오늘 집을 나설 때 운세를 확인하지 않아서일 테지. 젠장, 모든 일이 꼬이고 있었다.

보스가 한 마디 내리자마자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순식간에 그를 둘러쌌다. 이런 장면은 홍콩 영화에서 질릴 정도로 봐왔지만, 이제 그 주인공이 자신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싸워서 이길 수 없어서가 아니라, 어느 정도 힘을 써야 할 것 같았다. 싸움이라고 해도 상대방을 다치게 할 수는 없으니까. 훈련소에서처럼 '내 앞을 막는 자, 죽음뿐'이라는 기세로 할 수도 없었다.

적절한 힘 조절로 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