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8

비록 방 정리하고 양말 세탁하는 일이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의식주를 모두 챙겨받던 작은 고위 관리의 자제인 루유유에게는 평소에 절대 손대지 않을 일이었다. 누군가 말했듯이,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평소에 절대 하지 않을 일도 그 사람을 위해 기꺼이 한다는 것이다. 루유유는 바로 이런 책에 현혹되어 천페이를 위해 이런 일을 하게 된 것이다.

그녀는 정리를 마친 후 딱히 할 일이 없어서 심심풀이로 TV를 보기 시작했다. 정말 자신을 손님처럼 대하지 않고, 마치 자기 집인 것처럼 편하게 지내고 있었다.

천페이는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