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80

허무청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

허무청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진비는 몸이 순간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발밑이 마치 크게 갈라진 것처럼 느껴지며 순식간에 중력을 잃고 아래로 떨어졌다. 그는 비명을 지르며 추락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문제는 추락할 때 느끼는 중력 상실감뿐만 아니라 멀미까지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진비는 원래 차멀미가 심한 편이었다. 지난번 중동에서 라우라가 운전할 때 구토감 때문에 죽을 뻔했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이번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했다. 진비는 소리지르다가 입을 다물었다.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