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84

망천강의 비린내와 어디서 불어온 것인지 모를 바람이 얼굴을 덮쳐왔다. 이미 힘이 거의 다 빠진 천페이의 손에 더 힘이 빠졌다.

그는 힘이 있다 해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원래 다리를 붙잡고 있던 두 손이 순식간에 한 손이 되었고, 방금 떨어진 다른 한 손은 즉시 강물 속의 원혼에게 꽉 붙잡혔다.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대라신선이라도 도울 수 없을 것이다.

천페이는 원래 운명을 그리 믿지 않는 성격이었다. 이른바 '내 운명은 내가 만든다'는 식이었다.

그는 크게 소리를 지르며 마지막 힘을 다해 팔을 세게 흔들어 팔에 달라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