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87

천페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너를 보니 손해 보는 성격은 아닌 것 같군. 어쨌든 우리 약속했으니, 내가 너를 양양애로 데려갈 테니, 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네 문제야."

모리도 고개를 끄덕였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천페이가 다음에 어떤 행동을 취할지 기다리며 지켜볼 뿐이었다.

천페이는 손바닥을 펼쳐 그 위에 있는 卐자를 바라보았다. 글자는 이미 반 이상이 녹아 없어진 상태였다.

그 위의 푸른 빛은 처음처럼 밝지 않고 오히려 어두워져 보였다. 아마도 앞으로 30분 정도만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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