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89

대장은 사무실에서 차를 마시며 신문을 보고 있었다.

소준이 문을 세 번 두드린 것은 마치 망치로 내리친 것 같았다. 대장은 전혀 방비가 안 되어 있어서 컵에 있던 물까지 쏟아졌다.

그는 무척 화가 나서 손에 들고 있던 컵을 내려놓고, 누가 이렇게 뻔뻔하고 분별력 없이 문을 두드리는지 보려고 했다.

그때 소준이 뛰어 들어왔다.

대장은 자신에게 매우 낯선 소준의 얼굴을 보고 잠시 멍해졌다.

"당신 누구십니까?"

사람들은 다 그렇다.

화가 나도, 상대가 누군지 확실히 알기 전에는 함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