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94

천페이는 쉬무칭의 몸이 두어 번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그의 쉬 누나가 저 판관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그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당혹감이 가득했다.

판관은 쉬무칭을 내려다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네가 이 산 사람을 이곳에 데려왔느냐?"

쉬무칭은 미간을 찌푸리며 판관을 바라보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녀의 턱이 판관에게 들려 있는 상태라 말을 하고 싶어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때 천페이는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팠다.

판관의 강력한 기세에 그도 상당히 두려웠지만, 그래도 손을 뻗어 막아섰다.

천페이의 마음속에서, 이 쉬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