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18

백약난은 예의 바르게 미소를 지으며 천페이와 선자치에게 말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 그리고 자리에 앉았다.

천페이는 약간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요정 같은 여자, 사람들 앞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네.'

그와 함께 있을 때는 마치 악처처럼 굴더니, 밖에만 나오면 그 야성적이고 광기 어린 모습을 완전히 감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모습도 나쁘지 않았다. 어쨌든 그녀가 그에게 무슨 문제를 일으키지만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었다.

선자치는 대충 몇 가지 요리를 고른 후 메뉴판을 천페이에게 건네며 말했다.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