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61

이것은 첸페이가 중동에서 돌아온 후 처음으로 긴장감을 느낀 순간이었다.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상대가 무엇을 하려는지도 알 수 없었다.

알 수 없는 것들 앞에서 그는 갑자기 어찌할 바를 모르는 듯했다.

게다가 자신만의 문제라면 그래도 괜찮았을 텐데, 이제는 심지어 선자치까지 이 일에 휘말리게 되었다.

평온했던 일상이 순식간에 깨져버리고, 극도로 위험한 상태에 빠져버렸다. 더구나 통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그는 무척 초조했다.

그는 선자치의 눈을 바라보며 깊게 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아는 건,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