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65

마장 주변 사람들의 뜨거운 열정 앞에서 천페이는 정말 거절하기 어려웠다.

그는 몰래 필스를 노려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 형님, 설마 일부러 나를 곤란하게 만드는 건가?'

천페이는 필스에게 떠밀려 초원 한가운데 서게 되었다. 그는 그 키 큰 말을 보자 머릿속이 거의 하얘졌다.

그 말은 상당히 영리했다.

말은 천페이가 자신을 두려워하는 것을 눈치챈 듯,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가 그를 향해 돌진해왔다.

천페이는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었다.

말이 앞으로 달려오는 것을 보자 그는 돌아서서 도망쳤다.

도망치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