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97

천페이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씨발, 이런 상황에서는 그냥 죽기살기로 해야지. 이 새끼들을 못 이길 리가 없잖아.

그 후, 천페이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표정을 가다듬은 뒤 천천히 몸을 돌렸다.

역시, 신발 자국이 아직도 찍혀 있는 그 얼굴을 보자마자 천페이는 어제 뒷좌석에 있던 그 인도인이라는 걸 알아봤다.

젠장, 설마 정말 복수하러 온 건가? 그렇다면 진짜 난감한데.

천페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소매 안에서 손은 이미 꽉 주먹을 쥐고 있었다.

만약 자신이 발각된다면, 천페이는 가장 빠른 속도로 먼저 공격해야 했다.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