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화하로 돌아온 날들, 심가기는 경도에서 천성으로 돌아왔지만 계속 마음이 불안했다.

왜 그런지 물어본다면, 그녀 자신조차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프랑스에서의 그 부끄러운 밤 이후 급하게 헤어진 뒤, 그녀는 진비와 거의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들이 머물던 곳에 매일 쪽지를 전달하던 그 사람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조사해 봤지만,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했다.

심가기가 낮에는 일에 바쁘고, 밤에 혼자 사무실에 남아 있을 때면, 여전히 그 몇 밤 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하곤 했다.

특히 "심 가문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