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28

화장실에서 나오자, 오른쪽 끝에 있는 룸에서 갑자기 두 사람이 나왔다. 보아하니 술을 꽤 마신 모양이었다.

그중 한 명은 배가 불룩하게 나온 사람으로, 바지 허리 단추가 두 개나 풀려 있었다.

다른 한 명은 큰 배를 가진 사람을 부축하며, 아첨하는 표정으로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술에 취해 비틀비틀 화장실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는데, 가까워질수록 목소리가 커졌다.

"아이고, 형님은 정말 시원시원하시네요. 그럼 우리 약은 앞으로 화강에 맡기는 거고, 이 할인율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나중에 형님 모시고 예쁜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