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32

정강은 덩졔의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촌장의 집으로 향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우선 돈을 마련해서 민심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했다.

마을 주민들이 천페이 없이는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촌장 집에 도착하니, 노촌장은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으로 자기 집 마당에 쪼그려 앉아 담뱃대를 피우고 있었다. 정강이 오는 것을 보자 서둘러 일어섰다.

정강이란 사람을 생각하니 노촌장은 또 천페이가 떠올랐다.

예전에 이 사람은 마을의 불량배였고,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무뢰한이었다. 마을에서 횡포를 부리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면...